광주광역시가 국내 유일의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부품인증센터는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및 부품 평가와 공인인증, 안전기준 등을 총괄하는 국가기관이다.

광주시는 2021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빛그린산업단지 2만4750㎡ 부지에 부품인증센터와 인증·평가 장비를 구축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부품인증센터는 시너지를 내기 위해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완성차 합작 공장 예정지 옆에 조성하기로 했다. 인증·평가 장비는 24종이 들어선다. 배터리 안전성 평가 장비 9종, 친환경자동차 및 배터리 등 고위험 부품의 충돌에 의한 폭발·파손 등을 평가하는 충돌 안전성 평가 장비 7종, 충격 안전성 평가 8종 등이다.

광주시는 부품인증센터를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서 구축될 전자파, 실차환경체임버 등 인증·평가 장비를 공동 활용해 친환경자동차 관련 모든 인증업무를 빛그린산단 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자동차 안전인증 국가기관은 그동안 경기 화성시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유일했다. 광주시는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가 완공되면 증가 추세인 소형 전기차의 안전인증을 빛그린산단에서 수행하게 돼 전기차 제작사 및 부품기업 입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가 ‘친환경자동차산업 메카’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글로벌 기업 및 전문가와 협력해 미래 자동차 전장부품산업 육성, 수소에너지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 등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