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한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가 스마트 산단 및 공장 구축을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창원시는 스마트 선도 산단으로 선정된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2000억원을 투입, 제조업 혁신을 추진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스마트 선도 산단’은 제조업 혁신 정책의 핵심으로 산업단지에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지능화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과 근로자가 만족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새로운 산업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사람과 기술이 모이는 산단을 말한다.

창원시는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 둔화로 지역 산단 활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 선도 산단 지정이 지역경제 회생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는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공유경제 플랫폼 구축, 전문인력 1000명 양성, 수소·방위·항공·협업로봇 등 신산업을 선도하는 3대 과제 40개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창원과 함께 경남의 대표적 기업 도시인 김해시는 2022년까지 매년 150개씩 4년간 총 600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 김해시는 국비와 도비 등 총 2343억원을 투입해 제조업 혁신과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자체 예산도 매년 9억원씩 총 3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기존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의 경우 국비 50%, 자부담 50%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컸지만 올해부터는 스마트공장에 시비 20%를 추가로 지원해 해당 기업체 부담률을 30%로 낮췄다.

스마트공장 도입을 고민하는 김해 지역 기업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진단 분석 사업도 추진한다.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4개 대학에서 수행하던 사업을 올해부터 인제대를 포함한 창원대, 폴리텍대 등 도내 6개 대학으로 확대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