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하우스디 어반' 전용 25㎡A형 모델하우스 내부.
'동성로 하우스디 어반' 전용 25㎡A형 모델하우스 내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AI(인공지능) 스피커나 앱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이나 스피커에 지시어로 말을 하는게 이상해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집 안에서건 차 안에서건 자연스럽게 "오늘 날씨 어때?", "지금 몇시야" 등을 얘기하는 시대가 됐다.

이처럼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분양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에도 AI스피커가 도입되는 사례들이 많아졌다. 특히 AI스피커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연결되는 가전제품이나 기기가 많아질수록 활용도는 높아진다. 이러한 제품들이 모여있는 집이야말로 첨단 시스템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더군다나 오피스텔은 젊은층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IT(정보기술) 트렌드에 민감한 편이다. 오피스텔에 IoT나 AI시스템이 도입된지 여부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IoT 서비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밖에서도 집 안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일종의 ‘홈 비서’다. 대기전력 차단, 화재예방 등에 용이하며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고, 생활패턴에 기기 작동을 설정하는 등 여러 기능을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세입자나 수요자들의 편의성과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부근에 들어서는 '동성로 하우스디 어반'(502실)은 구글홈 미니가 도입될 예정이다. 음성으로 집안 일을 제어할 수 있다. 스피커에 "오케이 구글"을 부른 후 가전제품이나 집안 시설을 조절할 수 있다.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오늘의 날씨나 일정 등을 스마트폰에 입력하고, 구글홈 미니와 연동하면 스피커를 통해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도 스피커를 통해 재생할 수 있다.
오피스텔에 설치 예정인 구글홈 미니
오피스텔에 설치 예정인 구글홈 미니
집 안에 사람이 없어도 집안 통제가 가능하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해외에서도 앱으로 조명과 가전제품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일정 시간에 동작시키는 스케쥴은 물론 여러기기를 함께 통제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가족 구성원들 간의 사생활도 있다보니 스피커 사용이 자유롭지 않을 수 있지만, 1~2인이 주로 거주하는 오피스텔의 경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들이 에너지 절감과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오피스텔에는 대기전력 차단시스템이 있고, 대기전력들도 앱을 통해 제어된다. 휴가나 출장을 갔을 때 집안의 조명을 사람이 있는 것처럼 미리 설정할 수도 있다. 전기장판, 고데기, 난방기기와 같은 전열기구도 앱을 통해 집 밖에서 통제된다. 집 안의 돌발상황에 1인 가구가 대처하는데에 첨단 시스템이 도와준다는 얘기다.

한편 동성로 하우스디 어반은 운전자가 직접 주차하는 자주식 주차시스템을 도입했다. 기계식 주차 보다 편리하고 주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코인세탁실, 피트니스센터, DVD 룸, 상업시설 등도 갖췄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