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서 2차 고려인 마을 개발사업 진행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현대엔지니어링 해피무브 고려인 빌리지 개발사업’ 2차 활동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에 있는 고려인 집성촌인 아흐마드 야싸비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21기와 착공식을 했다. 올해는 22기 단원들이 참여했다.

22기 단원 60여명은 지난 14일 현지에 파견됐다. 그곳에서 12박13일 동안 교육봉사, 저소득 고려인 집수리, 문화공연 등 여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단원들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의 전통의상과 전통놀이를 초등학교 담장에 그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마을 담장에 벽화를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두 국가 간 우정의 상징이 되길 바라는 마을 주민의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몇몇 주민들은 직접 찾아와 벽화 그리기를 돕고 아리랑도 함께 부르기도 했다”고 했다.

봉사활동이 진행된 아흐마드 야싸비 마을은 1937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한 고려인이 정착한 곳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벽화가 그려진 담장 옆 부지에 마을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를 구축하고 마을환경을 개선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는 고려인의 이주역사를 보존하는 동시에 마을의 관광자원이 개발 가능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사단법인 프렌드아시아와 함께 새희망학교라고 불리는 교육 프로젝트를 3건 진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 봉사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남은 4차 수 동안 마을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