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의 마지막 분양단지인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1.69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6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 청약 홈페이지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래미안리더스원 1순위 청약에서 232가구 모집에 9671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전용 59㎡는 4가구 모집에 1689명이 청약을 신청해 최고경쟁률 422.25 대 1이 나왔다. 50%가 추첨제로 뽑혀 1주택자도 당첨 가능성이 있는 114A㎡와 114B㎡가 각각 153.38 대 1, 11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가구씩만 공급하는 전용 178㎡, 205㎡, 238㎡도 51 대 1, 19 대 1, 17 대 1 등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83A㎡(6.96 대 1), 84A㎡(21.56 대 1), 84B㎡(9.58 대 1) 등 공급 가구수가 많았던 전용 80㎡대는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특별공급 청약 없이 바로 1순위 청약을 받았다. 중도금 집단대출도 받을 수 없다. 이 아파트 전용 59㎡의 분양가는 12억6000만~12억8000만원, 전용 84㎡는 16억1000만~17억3000만원이다. 전용 114㎡는 18억~19억9000만원으로 20억원에 육박한다. 전용 205㎡와 238㎡의 펜트하우스는 각각 35억원과 39억원에 분양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1주택자에겐 청약을 통해 강남에 입성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여서 청약통장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이달 말께 추첨제 물량 가운데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제도 개정 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기존 청약제도대로 전용 85㎡ 초과 물량(36가구)의 절반인 18가구를 추첨제로 공급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평균 4484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는 것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인근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분양권(3.3㎡당 약 5700만원)보다 낮다. 그러나 평균이 아닌 실질 분양가는 평당 5000만원이 넘어가는 타입이 적지 않아 강남 분양치고는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검단신도시의 첫 공공분양 아파트인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은 평균 5.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20가구 모집에 3189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14.11 대 1로 전용 74A㎡ 1순위 기타지역에서 나왔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매제한이 1년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