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 건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1만 건을 돌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8일 기준 1만1263건을 기록했다. 지난달(7397건) 대비 3866건 증가했다. 전년 동월(8230건)과 비교해도 3033건 늘었다.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1만3819건을 기록한 3월이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1350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강서구(740건), 도봉구(671건), 송파구(664건), 성북구(636건), 양천구(608건)가 뒤를 이었다. 거래량이 가장 적은 자치구는 중구로 99건에 그쳤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거래량이 두 배가량 급증했다. 지난달 1110건에 그친 강남 4구 아파트 거래량은 이달 2159건으로 치솟았다. 송파구가 302건에서 644건으로 크게 늘었고 강남구는 256건에서 508건으로 증가했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 정부 대책을 앞두고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거래 건수에는 7~8월 거래 물량도 포함돼 있다. 주택거래 신고일이 계약 후 60일 이내여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팀장은 “대출, 세제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집값이 급등할 시기인 7월부터 지난달까지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철 이사 수요도 거래량 증가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