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업체는 '수혜주 맞아?'…자동차 보험사는 '안도'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력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아 '태풍 수혜주'로 거론되는 폐기물 처리업체의 주가는 오히려 내리는 등 태풍 관련주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업체인 와이엔텍은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12%나 내린 4천8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과 인선이엔티도 주가가 각각 1.37%, 1.16% 하락했다.

'솔릭'이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17일과 비교해도 인선이엔티과 와이엔텍은 각각 1.72%와 0.82%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코엔텍(-0.17%)은 오히려 주가가 내렸다.

당초 '솔릭'의 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폐기물 처리량 증가 기대감에 주 중반까지는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막상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화하자 주가 흐름이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과 달랐던 '솔릭'에 운명 바뀐 태풍 관련株
폐기물 처리업체와 함께 태풍 발생 시 수요가 집중되는 제습기 등 생활 가전 업체의 주가 역시 별로 오르지 않았다.

지난 24일 위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19% 내렸고, 쿠첸은 0.85% 오르는 데 그쳤다.

태풍 기간 외부 활동 위축에 따라 '태풍 테마주'로 꼽히는 GS홈쇼핑(1.10%)과 현대홈쇼핑(0.45%) 같은 홈쇼핑주도 별로 재미를 못 봤다.

반면 자동차 침수 피해를 보상해야 하는 손해보험사의 주가는 선방했다.

한화손해보험(2.29%), 롯데손해보험(1.80%), 현대해상(0.27%) 등은 주가가 오히려 올랐고 재보험사인 코리안리(2.39%)도 상승세를 탔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천재지변은 보험 면책 사유로 자동차 침수 보험금만 지급되며 업계 공통으로 재보험에 가입해 손해율 상승은 크지 않다"며 "솔릭이 3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예상과 달랐던 '솔릭'에 운명 바뀐 태풍 관련株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