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컨선 모린시스(Concern Morinsis)-AGAT 그룹과 한-러 양국의 조선기자재 분야 협력을 위한 논의의 자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KOMERI는 한국 조선기자재의 러시아 시장 진출과 러시아 조선기자재 산업의 현지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한-러 기술협력센터를 구축하고 구체적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비타리 카니체브 러시아 KURS 연구소 대표는 러시아 조선 산업의 현황과 발전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조선 산업은 2023년까지 100% 자국 기자재를 사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외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 조선기자재는 유럽,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의 고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 있는 우리나라 조선기자재 제품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COMERI와 러시아 Concern Morinsis-AGAT는 향후 한-러 기술협력센터 구축을 위한 협정, 우리나라 조선기자재의 성능 확인과 현지화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한 시범 선박 발주 프로젝트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이번 만남이 우리나라 조선기자재 제품이 러시아 시장 진출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KOMERI는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