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黑, 위기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복면기왕’ 결승 3번기가 26~28일 바둑전문 채널 K바둑에서 생중계된다. 이 대회는 참가자 전원이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의 닉네임으로 출전하고, 복면을 쓰고 대국에 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20일 열린 4강에서 한국 ‘다크나이트’가 한국 ‘어반자카파(신진서)’에게, 한국 ‘방탄유리’는 중국 ‘별도아호(장웨이제)’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참고도1
참고도1
백은 78로 몸통을 다 살려 나오고자 한다. 흑79로 씌워서 중앙은 얼추 봉쇄된 듯한데, 백80이 준비된 노림수다. 참고도1 흑1로 끊으면 백2 이하로 패를 하는 수순이 예상된다. 백은 중앙에 팻감공장이 있다. 흑이 패를 못 한다고 가정하면 백이 14 이하 뒤에서 수를 메워서 촉촉수로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실전 흑81은 어쩔 수 없는 후퇴다. 백82가 또 기분 좋다. 백을 모두 살리면서 동시에 한 집 모양을 만들었다.

참고도2
참고도2
백이 84로 젖혀서 반격하자 오히려 흑의 약점이 드러나 곤란해졌다. 백86은 선수이며 흑87로 실전처럼 잇지 않고 중앙을 보강하면 백이 A로 따내서 흑이 수상전으로 잡힌다. 흑89로 참고도2면 백이 2를 선수해서 수를 늘린 뒤 4 이하로 끊어서 흑 대마가 잡힌다. 흑89는 어쩔 수 없는 후퇴다. 백은 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90 이하 94·100으로 밀어서 오히려 흑을 잡고자 한다. 백의 뒷공배가 많아 수상전은 흑이 진다. 흑의 탈출은 힘겨워 보인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