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9일 오후 3시50분

배우 서강준과 걸그룹 위키미키 소속사인 판타지오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중국 JC그룹이 지난주 장내에서 지분 18.7%를 매각하면서 경영권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판타지오는 19일 코스닥시장에서 94원(13.7%) 상승한 780원에 마감했다. 전날 가격제한폭(29.9%)까지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한주(6월11~15일)에만 32.4% 하락했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치솟는 등 크게 출렁이고 있다.

지난주 주가가 급락한 것은 JC그룹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판타지오 보유 주식 일부인 1362만4745주(지분 18.7%)를 장내에서 89억원에 처분했기 때문이다. JC그룹이 경영권을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보유한 판타지오 지분은 50.0%에서 31.3%로 줄었다.

하지만 전날 오전 열린 이 회사 임시주주총회에서 JC그룹 관계자가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이라며 “경영권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하자 당일과 다음 날인 19일 주가가 다시 급등했다. 중국 투자업체인 JC그룹은 2016년 판타지오 경영권을 인수하고 지난해 말 창업자인 나병준 대표를 전격 해임했다.

일각에서는 JC그룹이 경영권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JC그룹이 보유한 지분 31.3%는 지난해 8월 말 인수한 유상증자 신주 지분으로 보호예수(록업)에 묶여 있어 올해 9월1일까지 처분하지 못한다. 그러나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면 남은 지분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판타지오 관계자는 이에 대해 “JC그룹 경영진이 경영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