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랩스 "스마트홈 시장 커져…B2C 서비스 개발"
“AI(인공지능)와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건물관리·홈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건설업 불황에도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김성은 HDC랩스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HDC랩스는 HDC그룹 계열의 건물 관리·스마트홈 전문 기업이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간 AIot(인공지능융합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부동산 상업용 공간 관리 플랫폼인 ‘인사이트’를 선보였다. 건물의 모든 관제 상황을 빅데이터화하고 24시간 분석하면서 누수, 화재, 불법침입 등의 문제를 예측하고 사전에 방지해준다. 고척 아이파크, 국민은행 본점, 안랩, 롯데홈쇼핑 등 100여 개 사업장이 이 플랫폼으로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업계에 입소문이 나면서 기업들로부터 도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작년(6063억원)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DC랩스는 내년에 아파트 등 일반 가정을 겨냥한 거주용 공간 관리 플랫폼 ‘인베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AI 집사’처럼 출입관리·보안, 가전 제어 등 스마트홈 관리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상품이다. 국내외 스마트홈 시장은 HDC랩스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공략하는 분야다. 코로나19 이후 주거 편의성을 중시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각종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 아파트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1543억7300만달러(약 211조원)에서 2028년 2315억7300만달러(약 317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이 사람들을 세상과 연결해준 것처럼 집과 자동차가 또 다른 세상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능을 월패드(홈 네트워크 기기) 등 집안 곳곳에 다양하게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