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선관위 잇따른 '과실', 이재명.남경필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성명전' 확산
화성 동탄2신도시 거주민이 제보한 6.13 지방선거의 선거 공보물 사진. 남경필 캠프제공

경기도내 일부 유권자의 가정에 배달된 공보물에 야당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공보물이 빠진 대신 여당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공보물은 두 장이 들어가는 등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잇따른 과실 두고 두 후보 측은 4일 선관위의 잘못을 지적하는 논평과 성명을 냈다.

이 후보 측의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경기도 선관위는 공정한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제하의 논평을 냈다.

이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
경기도 선관위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할 뿐 아니라 과연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마저 키우고 있다"고 선관위를 질타했다.

이는 여당 후보로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확산될 지도 모르는 관권선거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후보 측은 "
선관위의 임무는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관리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기엔 그 어떤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경기도 선관위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왜곡하는 불법행위에도 엄중 대처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
당당한 정책 경쟁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선관위의 철저한 선거관리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논평을 끝냈다.

야당인 남 후보 측도 김우식 대변인 명의로 '경기도 선관위는 공정선거를 포기했는가?' 제하의 성명을 내고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남 후보 측은 "남 후보의 선거 벽보가 빠지거나 순서가 바뀌면서 최근 논란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우편 공보물이 빠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 측은 이날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모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선거 공보 우편물에 남 후보의 공보물만 빠진 사실을 제보 받았다.

그러면서 유독 남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집중되는 이 같은 도 선관위의 과실은 고의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부각했다.

남 후보 측 김 대변인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이해 못할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세 번, 네 번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니니고 명백한 고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남 후보 캠프는 현명한 유권자와 함께 선관위의 편향된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선관위는 즉각 경위를 조사해 도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선관위는 이에 대해 "후보자가 많아 선거수 당 20~30건의 공보물이 섞여 들어가다 보니 발생한 것으로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남 후보의 선거 공보물이 빠진 화성 동탄2신도시 가구를 확인해 공보물을 다시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수원=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