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김부장도 꼬마빌딩 샀대"…40대, 빌딩 시장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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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투자 연령대 낮아져
40대 비중 33%…30대도 약진
40대 비중 33%…30대도 약진
![[집코노미] "김부장도 꼬마빌딩 샀대"…40대, 빌딩 시장 주역으로](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99.15532012.1.jpg)
광고회사를 운영 중인 B씨(32)의 첫 부동산 투자 역시 빌딩이다. 자수성가형 사업가인 그도 몇 달 전 100억원대 빌딩을 매입했다. 아파트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정부 정책에 휘둘리기 싫어서다. 입지를 잘 가린다면 빌딩이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게 B씨의 생각이다. 그는 “모든 부동산 투자의 장점을 한데 모은 게 빌딩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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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시장에 A씨와 B씨 같은 젊은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30대와 40대 투자자의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빌딩 중개업체인 원빌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1000억원 미만 중소형 빌딩 거래는 183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법인을 제외한 개인투자자의 매매는 162건이다.
![[집코노미] "김부장도 꼬마빌딩 샀대"…40대, 빌딩 시장 주역으로](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01.1667395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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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저금리 기조도 빌딩 투자를 유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주환 원빌딩 전무는 “체감하는 이자 부담이 높지 않은 수준인 데다 주택시장과 비교해 규제가 덜한 탓에 과거와 비교해 젊은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면서 “발빠른 이들은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적용 등으로 대출문턱이 높아지기 전에 투자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다만 비교적 자본 축적 수준이 낮을 수밖에 없는 30대의 경우 상속·증여 수요가 많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PB를 찾는 30대 고객들의 경우 여전히 부모와 상담받는 ‘부의 대물림’일 때가 많다‘면서 “이들을 모두 신흥 투자자로 분류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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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코노미] "김부장도 꼬마빌딩 샀대"…40대, 빌딩 시장 주역으로](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01.16673956.1.jpg)
강남 이외 지역에선 최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거나 상권이 발달한 곳의 인기가 돋보였다. 마포와 용산에서 각각 22건(12%)과 9건(5%)이 거래됐다. 마포는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경의선숲길을 비롯한 연남동 상권이 연예인 등 큰손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용산은 한남오거리와 이태원로 주변, 경리단길 등의 꼬마빌딩이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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