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대형 손해보험 3사 1분기 순이익이 손해율 상승과 사업비 부담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보사 1분기 실적 '이중고'… 손해율 상승·사업비 부담
KB금융그룹 계열이자 업계 4위인 KB손해보험은 1분기에 94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967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 자회사인 하나생명 1분기 순이익도 62억원으로, 전년 동기(74억원)보다 16.2% 줄었다. 신한생명만 1분기 순이익이 338억원으로 9.7% 증가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연초 이후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 판매 경쟁 심화로 사업비 지출 규모가 급증하면서 주요 손보사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은 2881억원(시장 추정치 평균)으로 전년 동기(4997억원)보다 42.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서울 을지로 사옥 매각차익(2600억원)을 빼고 보면 소폭 늘어난 수치다. DB손해보험은 1315억원으로 22.6% 감소했고, 현대해상도 975억원으로 16.2% 줄어든 것으로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