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목동에 중관춘 같은 혁신성장밸리 만들겠다"
“중국 베이징 중관춘처럼 창업·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혁신성장밸리를 서울 목동 유수지에 조성하겠다.”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은 지난 20일 전북 전주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혁신성장밸리는 창업, 교육, 마케팅, 금융, 해외 진출, 컨설팅, 연구개발(R&D) 등 민·관·학·연의 지원 기능을 한곳에 모아 창업·혁신기업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 이사장은 “10만㎡ 규모의 목동 유수지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심재생 뉴딜 정책’을 통해 도심재생이 필요한 곳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 한국벤처투자 중소기업연구원 등 각지에 흩어져 있는 지원 기관을 이곳에 모으고 창업·벤처 기업을 입주시켜 집중 지원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 드론 등 ‘혁신성장 8대 선도산업’과 한류 및 바이오 등 10개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1개씩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는 창업사관학교를 현재 안산 광주 등 5곳에서 하반기 서울 대구 울산 등 17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토스(간편송금서비스 업체) 직방(부동산 매물정보 플랫폼) 등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 청년사관학교는 지금까지 7기에 거쳐 2000여 명이 졸업했다.

부동자금을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자본으로 유도하기 위한 대책도 밝혔다. ‘회사채 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P-CBO는 여러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모은 뒤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이 보증하는 증권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