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주택시장에서는 2만7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전국 입주 물량은 40개 단지, 2만7697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42개 단지, 1만9406가구) 대비 42.7% 증가한 수치다. 전월(67개 단지, 4만3177가구) 대비로는 35.9%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890가구, 5대 광역시 3686가구, 지방(광역시 제외) 1만8121가구로 지방에 공급되는 물량이 전체의 78.7%에 달한다. 수도권의 3월 입주 물량은 전년 동월(6937가구) 대비 15.1% 감소했고 2월(1만5007가구)보다는 60.8% 줄어들었다.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기존 주택 전셋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도별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4354가구(5곳)가 입주하는 경북이다. 이어 △경기 4035가구(6곳) △세종 3286가구(2곳) △경남 3251가구(5곳) △충남 2798가구(3곳) △충북 2221가구(3곳) △부산 1518가구(5곳) △대구 1495가구(3곳) △서울 1437가구(2곳) 순이다.

5대 광역시의 3월 입주 물량은 전년 동월(3358가구) 대비 9.8% 증가했으나 전월(7144가구) 대비로는 48.4%나 줄었다.

부산 명지·정관지구를 비롯해 대구테크노밸리 등 조성이 마무리 단계인 택지지구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렸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입주 물량은 전년 동월(9111가구)보다 98.9% 늘었고, 지난달(2만1026가구)보다는 13.8% 감소한 수준이다.

영남권에 물량이 집중된 가운데 경북 포항(2827가구), 경남 창원(1287가구)과 양산(1062가구) 등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