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회장(왼쪽)이 지난 23일 신성철 KAIST 총장에게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사진=KAIST 제공
권오현 회장(왼쪽)이 지난 23일 신성철 KAIST 총장에게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사진=KAIST 제공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겸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는 “동문에 처음 명예박사를 수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 회장은 지난 23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201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받았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부회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을 맡고 있다.

권 회장은 샐러리맨에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으로 자리를 옮겨 4M메가 D램 개발에 참여했고 1992년 세계 최초의 64M D램 개발을 주도하는 등 독자적 반도체 설계, 공정 등 자체기술로 우수 특허를 여럿 확보하며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왔다.

학교 측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 경쟁력 확보와 사업 일류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 사업 추진을 통한 동반성장 기틀 마련,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 활성화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를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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