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조만간 사천시에 문을 여는 우주항공청 직원의 정주여건 개선 지원계획을 29일 발표했다.

다음달 27일 정식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은 소속 기관인 국가위성운영센터와 우주환경센터를 포함해 정원 293명으로 구성된다. 개청 직후에는 행정공무원 55명과 임기제 50명, 간부공무원 등 120명 안팎으로 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직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180여 가구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사천시는 임대 아파트 50가구를 마련했고 주택자금의 이자 비용도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가족 동반 이주를 장려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 1인당 정착지원금을 200만원까지 최대 800만원 지급한다. 미취학 자녀 양육지원금은 1인당 월 50만원을 2년간 주고, 초·중·고등학생 자녀에게도 장학금을 1인당 월 50만원씩 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출퇴근과 장거리 이동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우주항공청 임시 청사를 경유하는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장기적으로는 진주역을 경유하는 고속열차를 증편할 계획이다. 사천공항 국내 노선을 확대하고, 기능을 재편해 국제공항도 승격하기로 했다.

또 사천과 수도권 간 유동인구 증가에 대비해 철도 서비스를 개선한다. 부전~마산 간 철도 개통과 함께 삼천포와 진주를 잇는 사천우주항공선 건설도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는 게 목표다.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 사천공항의 화물과 여객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비해 사천공항 부지를 현재 4만5299㎡에서 12만1299㎡로 확장하고 2.7㎞ 활주로를 3.5㎞로 연장하는 동시에 여객·화물 터미널을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