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용인종합운동장을 복합단지로 개발해 관내 동부권역 발전 허브로 육성하기로 하고 지난 8일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용인종합운동장을 복합단지로 개발해 관내 동부권역 발전 허브로 육성하기로 하고 지난 8일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가 건립한 지 23년 된 처인구의 용인종합운동장을 재생해 관내 동부권역 발전의 허브로 육성한다.

시는 이곳을 공영터미널과 공공업무시설, 호텔, 주상복합건물 등의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2020년 6월께 착공해 2023년 5월 완공한다는 목표다. 시는 용인도시공사가 시행할 종합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이 마평동 일대 5만577㎡ 규모의 용인종합운동장 부지를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26일 밝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개발 방향만 제시한 상태로 다음달부터 전문용역업체에 맡겨 사업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타당성조사를 거쳐 오는 9월까지 행정안전부(지방공기업평가원)의 검증을 받은 뒤 10월에 이사회 의결과 투자심의를 마치고 11월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낙후한 처인구 개발계획을 환영하고 있다.

시민들은 1992년 건설된 김량장동 23-1 일대 기존 터미널이 1만2716㎡에 불과해 29개 노선의 고속·시외버스 230대와 하루 7000여 명의 승객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이전 요구 민원을 제기해왔다. 이와 함께 시에 용인중앙시장을 비롯한 처인구 구도심 슬럼화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도시공사는 이에 따라 개발 계획의 큰 방향을 처인구 구도심 재생과 수지·기흥 등 서부권역에 비해 부족한 시설을 확충해 동서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맞췄다. 이곳 부지를 공영터미널을 비롯해 광장 등 시민휴식공간과 문화시설, 생활체육시설, 공공업무시설, 호텔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안천변에 수변광장을 조성하고 지하에 공영터미널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상에는 업무시설과 공공시설, 사후면세점을 포함한 쇼핑센터, 호텔, 공동주택, 다목적 체육센터 등을 짓는다. 또 운동장·송담대역과 용인중앙시장까지 연결통로로 연결해 시민들의 통행을 돕고 전통시장이나 경전철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용인중앙시장과 역북지구를 거쳐 역삼지구까지 잇는 처인구의 새로운 발전축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지방공기업으로서 지역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낙후하고 활력이 떨어지는 동부권역 활성화 방안을 꾀하는 만큼 개발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