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국가산업단지 내 지하배관을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해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에서 중앙정부와 울산시, 산·학·연 등 16개 기관 산업안전전문가들이 참여한 ‘국가산단 지하배관 선진화사업단’을 구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업단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철강화학과와 울산시 원자력산업안전과, 드론(무인항공기) 전문 제작업체인 유시스, 지하배관 통합관리 업체인 코렐테크놀로지,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보건공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관리센터 설립, 드론과 가상현실(VR) 등 4차산업 연계형 지하배관 관리 방안 마련, 누출 감지센서기술 개발 등 지하배관 전 분야에 걸쳐 중앙정부와 함께 추진해야 할 시책사업 기획을 주도한다.

사업단은 지하를 파지 않고 할 수 있는 첨단 배관감지기술과 빅데이터,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새로운 위험물 수송 지하배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공단의 화재와 폭발 및 가스 누출 등의 안전사고를 고성능 카메라와 적외선 초음파 등 자동제어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 감지해 경보를 울리고, 안전관리자의 웹을 통해 사고를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 관리센터 건립비 290억원 전액을 국비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허언욱 사업단장(행정부시장)은 “230여 개 정유·화학 회사가 입주한 국가산단 내 지하배관망은 화학관 821.1㎞ 등 총연장 1774.5㎞에 이른다”며 “지하배관 안전은 정부와 기업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