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이방카 미국 백악관 보좌관(앞줄 오른쪽 두 번째),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앞줄 맨 오른쪽) 등귀빈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 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명수 대법원장, 통역 담당자,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이방카 미국 백악관 보좌관(앞줄 오른쪽 두 번째),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앞줄 맨 오른쪽) 등귀빈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 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명수 대법원장, 통역 담당자,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5일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방문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통해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대표단은 강원 평창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영철 등 북한 대표단 여덟 명은 이날 오전 9시49분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폐회식 전인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김영철 일행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에 공감하면서 북한도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 관계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북한 대표단은 “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공개적으로 북·미 대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대화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정인설/조미현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