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삼성SDI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현수 연구원은 "삼성SDI는 4분기 영업이익 997억원과 매출 2조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와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전 사업부문이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소형전지 분야에서 수율 개선과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나타나 수익성이 항샹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소재 중심의 고마진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오는 4분기 중대형 전지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중이 증가하고 순수 전기차 제품 수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대형 전지 영업이익률은 올해 마이너스(-) 6%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SDI가 올해 영업이익 3735억원, 매출 7조8000억원으로 14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올해 주가 상승 동력은 전기차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정보기술(IT) 업체 중 뚜렷한 이익 개선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