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편집숍 떴다 하면 매출 톱3… 포츠1961, 느낌 아니까
포츠(PORTS)는 1961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종합 패션 브랜드다. ‘여행을 다니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옷’이라는 콘셉트로 독창적인 옷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은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명품의 향기] 편집숍 떴다 하면 매출 톱3… 포츠1961, 느낌 아니까
◆멋 내지 않은 듯 멋스럽게

포츠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들여왔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선 파리와 홍콩 플래그십스토어를 포함해 이탈리아, 일본, 홍콩, 호주 등의 유명 백화점 및 편집숍 25곳에 매장을 냈다. 창의적인 디자인, 과도하지 않게 멋을 낸 패션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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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가 더 유명해진 건 디자이너 때문이다. 2014년 ‘세계 3대 편집숍’으로 불리는 파리 유명 편집숍 ‘꼴레뜨’의 공동 창립자인 밀란 부크미로빅을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국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의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한 나타샤 차갈을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패션업계에서는 두 CD를 영입한 뒤 포츠 디자인이 더 세련되게 바뀌고, 다양한 소재를 결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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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포츠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신제품을 선보인다. 포츠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나타사 차갈은 ‘한곳에 머무르기를 거부하고 늘 어디론가 떠나고자 하는 갈망’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장소로의 여행뿐 아니라 색다른 경험, 신선한 영감, 새로운 도전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분방함을 디자인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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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주제로 한 이번 컬렉션은 마치 탐험을 하듯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옷을 섞어 이색적인 스타일로 구성했다. 신축성 있는 영국 스타일의 트위드 소재를 마드라스 체크, 히스패닉 스트라이프, 페어 아일 니트, 마린 스트라이프 등과 믹스매치했다. 실용적인 기본 아이템으로는 트렌치 코트, 와이드 팬츠, 알로하 셔츠 등을 내놨다. 기본적인 옷은 패턴,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색이 바랜 듯한 느낌을 내기 위해 파스텔 핑크, 보랏빛을 띠는 청색, 그린 등을 사용했다. 라피아 소재로 짠 쿠바 스타일의 신발도 출시했다.

◆무이 편집숍에서 매출 ‘톱3’

특히 여성복은 유행을 따라가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쨍하게 눈에 띄는 핑크를 사용해 품이 넉넉한 오버사이즈 슈트를 만들었다. 멋스럽게 툭 걸친 듯한 느낌을 강조했다. 트렌치코트와 셔츠엔 여러 색상, 소재의 천을 덧대 색다른 느낌을 연출하기도 했다. 니트에 패턴을 넣거나 외투에 허리끈을 길게 풀어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포츠만의 느낌을 살렸다는 게 한섬 측 설명이다.
[명품의 향기] 편집숍 떴다 하면 매출 톱3… 포츠1961, 느낌 아니까
한섬 관계자는 “90여 개 브랜드를 판매하는 편집숍 ‘무이’에서 지난해 매출 상위 톱3 안에 들 정도로 포츠의 인기가 높아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며 “포츠 주력 상품인 셔츠와 스니커즈를 비롯해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다양한 의류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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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은 앞으로 ‘폼’ ‘무이’ ‘톰그레이하운드’ 등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는 편집숍을 통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