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29일 한국장학재단과 청년층 학자금 부담 경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신한은행과 한국장학재단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청년을 위한 학자금 지원사업 시행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의 신용회복 지원 △청년층 지원을 위한 신사업 추진 △공동 사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 및 마케팅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상생금융에 협력하기로 했다.특히 신한은행은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보유 청년들을 위해 지원금을 제공하는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신용회복 중인 청년들의 조기 대출상환을 지원하는 등 청년지원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청년들이 학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빨리 덜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2024 파워 금융인 30]약력: 1961년생, 덕수상고 졸업,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중앙대 경영학 석사, 2008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2019년 신한은행장, 2023년 신한금융지주 회장(현)===표===※단위: 점개인적 역량리더십 43글로벌 역량 40디지털 역량 42양적 평가재무 성과 42주주 중시 경영 44질적 평가ESG 역량 42금융 소비자 보호 38비전 42==========2023년 3월 신한금융그룹의 4번째 회장으로 취임한 진옥동 회장은 지난 1년간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자사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을 목표로 달려왔다.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진 회장은 회장 취임식에서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되었던 ‘고객중심’의 가치를, 신한과 함께하는 모든 고객들이 ‘신한’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 나가자”고 발언하며 은행장 시절부터 강조해온 ‘고객중심 경영’이라는 철학을 확고히 했다. ‘일류(一流) 신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이 같은 철학은 말로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겨졌다. 진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비전하에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을 강구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7월 지주회사에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하고, 각 그룹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던 소비자보호 관련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일원화하는 등 금융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8월에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11개 그룹사의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임원 및 부서장들과 함께 ‘선제적 대응을 통한 탁월한 금융소비자보호 환경 조성’을 소비자보호를 위한 전략 목표로 정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금융소비자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강화 ▲완전판매문화 정착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4대 전략과제로 수립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 갈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그룹 차원의 통합적·체계적 소비자보호 전략 수립을 통한 신속한 대응 및 그룹사 간 소비자보호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하반기에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며 “금융소비자보호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신한금융만의 탁월한 소비자보호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전력투구할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진옥동 회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진 회장은 1년여의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18일 ‘금융을 새롭게, 신한이 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개발한 슈퍼앱 ‘신한 슈퍼SOL’을 출시했다. ‘신한 슈퍼SOL’은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해 만든 통합 앱(App)이다.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통합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별 앱 사용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한곳에서 빠르게 은행이체, 카드결제, 주식투자, 보험가입 등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신한 슈퍼SOL’은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 출시 한 달여 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통합 솔루션 제공을 위해 각 그룹사 앱을 연계성 있게 확장, 융합하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신한의 혁신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배당의 균등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점진적 확대 등에 대한 자본관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신한은 매분기 525원을 균등하게 배당하고 총 4859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해 전년보다 6%p 상승한 총주주환원율 36%를 달성했다. 올해 역시 매 분기 540원씩의 현금배당이 균등하게 실시될 예정이다. 또 시장 상황을 고려한 탄력적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일 방침이다.동시에 진옥동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 철학을 반영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4월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 추진을 선언했다. 이는 그룹사의 진정성 있는 ESG 실행을 위한 에너지 전략으로 ▲반드시 써야 한다면 친환경 에너지로 조달(친환경 에너지 사용) ▲써야 하는 과정에서는 절약(에너지 절약) ▲절약을 통해 아낀 재원은 사회환원(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 체계화된 내용이 포함됐다.신한금융은 지난해 3월 그룹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한 데 이어 4월부터 9월까지 전기, 휘발유, 종이 등 일상생활 속 자원 절약을 위해 전 그룹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한 아껴요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모금한 성금 약 20억원을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기탁했다. 올해에는 4월부터 이 캠페인을 ‘ESG 진심 프로젝트 시즌2’로 업그레이드해 보다 확대된 에너지 실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진옥동 회장은 개인 기부 역시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진 회장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1억원을 포함,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한 2019년부터 총 2억2500만원을 기부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된 상태다. 진 회장은 학대피해아동, 부모의 양육이 어려워 위탁가정에서 지내고 있는 아동 등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교육비, 학습교구 등 맞춤형 후원에 앞장섰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2023년 2월 취임 이후 모든 의사결정 기준을 ‘고객’에 두고 전략, 조직운영,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고객 중심’ 가치가 더욱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정 행장은 고객을 더 세밀하게 바라보는 ‘고객몰입’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조직과 프로세스를 정렬했다. 우선 20년 넘게 유지돼온 은행 관점의 사업부제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과감히 개편했다. ‘연결과 확장’을 키워드로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맞춰 데이터 기반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 자산관리, 디지털 조직을 아우르는 ‘영업지원부문’을 신설했다. 영업조직 역시 동일한 관점에서 고객을 개인·기업으로 구분하지 않고 팀 기반으로 공동영업을 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조직 개편을 통해 영업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 신한은행은 시중은행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기업대출 부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약 162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분기에만 6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올해 들어 기업대출 증가 추세가 주춤하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들의 상황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정 행장은 ‘연결과 확장’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은행 최초로 디지털·ICT 전문직군 제도를 실시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빠른 대응을 위해 IT 조직을 서비스 중심의 개발조직으로 재구성해 은행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AI를 활용해 고객 분석을 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전 영업점으로 확대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이 가능하게 됐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함께할 수 있도록 ‘AI 컨택센터’와 집에서 TV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신한 홈뱅크’를 도입하고 늦은 시간까지 이용 가능한 ‘이브닝 플러스’를 확대해 고객의 채널 선택권을 높였다. 기업고객들도 원하는 채널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대일 맞춤 지급결제, 외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BaaS(Banking as a Service)형 사업을 확대해 금융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연결과 확장’ 전략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직접 챙기고 있다. 정상혁 은행장의 지휘 아래 신한은행은 2023년 글로벌 시장에서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해외 지점에서 672억원, 해외 법인에서 4821억원 등 총 54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신한은행 글로벌 부문 수익은 2021년 3845억원, 2022년 5383억원, 2023년 5493억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차별적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1등 은행의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해외채널의 영업력 강화에 더하여 과감한 투자를 통한 현지 시장 진출 전략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은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인도의 금융회사 크레딜라 지분투자에 나섰다. 기존의 신한은행이 신한베트남 및 SBJ 등 주요 거점 국가에 법인 설립과 현지화를 통해 해외 진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전략을 다변화시켰다.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리더십은 신한금융의 경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객 중심이라는 신한금융의 슬로건을 실천하기 위해 각 그룹사가 사업 단위가 아닌 고객을 중심으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업을 강조하며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함께 힘을 모아 ‘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한 배경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비대면 환전 상품인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환전 수수료 무료,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기존 환전서비스와 차별되는 혜택이 종합된 카드로 출시 2개월 만에 50만좌가 발급되며 신한금융그룹의 신규 고객 유입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정상혁 은행장은 비즈니스에서의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한금융그룹의 맏형으로서 강력한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정상혁 은행장을 시작으로 15개 회사 사장들과 지주회사 및 신한은행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개인별 차이는 있으나 적게는 500주부터 많게는 5000주까지 매입해 4만여 주의 매입을 완료했다. 그룹 경영진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경영진 및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동참을 제안한 것이다.정 행장은 이러한 노력들이 무엇보다 철저한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경영진 내부통제 책무구조도와 운영리스크관리원칙(PSMOR) 도입을 통해 더욱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저출산, 주거안정 등 사회이슈 해결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니어 금융소비자 교육센터 ‘신한 학이재’를 신설 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기본·신뢰·미래’ 경영키워드를 바탕으로 “최우선 가치인 고객에 더욱 집중하며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