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1야당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유력 정치인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직의 존엄을 되살리고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격찬했다.

프랑스 중도우파 공화당 소속 정치인 파트릭 스테파니니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앵포 방송에 출연해 “프랑스 우파 진영은 마크롱 대통령에게서 많이 배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테파니니는 지난 5월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현 제1야당인 공화당의 후보였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알랭 쥐페 총리 내각에서 고위직 참모와 장관급 각료로 활동하기도 했다. 프랑스 중도우파 진영에서 그는 선거 전략과 정세 분석에 탁월한 대표적 브레인으로 꼽힌다.

스테파니니는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국정을 효과적으로 분담해 운영하는 것에 주목하면서 “매우 바람직하다. 프랑스 제5공화국의 근본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국정 과제와 방향을 제시한 뒤 외교·국방을 주로 챙기는 마크롱 대통령과 대통령이 제시한 큰 그림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꿔 착실히 실행에 옮기는 필리프 총리의 팀워크와 역할 분담이 5공화국 헌법에 담긴 ‘이원집정부제’의 취지를 잘 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