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2420선까지 밀려…코스닥도 큰 폭 하락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2420선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3% 이상 급락한 점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54포인트(1.72%) 내린 2429.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470선 초반에서 하락 출발한 후 내림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세제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차익 매물 출회 여파로 하락했다. 미 세제개편안은 미국 상원과 하원의 가결을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7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도 7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304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매물이 유입됐다.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해 총 172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 이상 떨어졌다. 제조업 의료정밀 기계 등도 내렸다. 철강금속 통신업 은행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업종을 처분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42%, 2.87%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등도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2% 가까이 내렸다. 현재 코스닥은 14.95포인트(1.98%) 내린 740.3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팔자'에 나서 121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8억원과 100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80원(0.17%) 오른 108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