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그룹최고경영진이 지난 9월 경기 화성에 있는 LG디스플레이 협력사의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LG 제공
구본준 LG 부회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그룹최고경영진이 지난 9월 경기 화성에 있는 LG디스플레이 협력사의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LG 제공
LG그룹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경영활동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체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이 없는 영속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윤리·환경·동반성장·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LG그룹의 윤리경영은 1993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업체와의 공정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설치하면서 본격화됐다. 1994년에는 ‘정도경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LG의 모든 회사와 임직원이 사업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정립한 ‘LG 윤리규범’을 제정했다. 이 같은 활동은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실력을 배양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는 LG그룹 특유의 ‘정도경영’으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는 △신입사원부터 임원에 이르는 정도경영 교육 시행 △사이버 신문고 운영 △정도경영 뉴스레터 발송 등이다.

정도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LG는 2008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에서 준법지원, 준법감시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2009년 말에는 모든 임직원이 사업을 추진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LG 윤리규범’을 임직원들이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LG 윤리규범 핸드북’을 제작해 임직원들에게 배포했다. 글로벌 진출이 늘면서 2010년부터는 영문, 중문, 폴란드어, 스페인어 등으로 발행해 해당 국가 직원들에게 배포해 세계 곳곳의 LG 임직원들과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그룹 차원의 중소 협력사 소통 전담 창구인 ‘LG 협력사 상생고’를 열어 협력사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구미·창원공장, LG디스플레이 파주·구미공장, LG화학 오창공장, LG하우시스 울산공장 등 4개 계열사, 6개 사업장에서 총 18㎿(메가와트) 용량을 갖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발전소를 통해 아파트 6000여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24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LG전자는 2008년 기후변화 대응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고효율 에너지 설비투자 확대, 임직원 에너지절약 상시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2008년 대비 36.2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전사 전력절감조직을 신설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2015년부터 한국에너지공단과 협약해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에너지경영 성과평가제’를 전 사업장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등 LG그룹 5개 계열사는 지난 10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CDP가 발표한 ‘2017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탄소 경영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