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  "콘텐츠 인재들 정기적인 교류의 장 만들자"
“한국 업체들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에 게임이나 방송 콘텐츠만 수출할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현지 업체와 콘텐츠 공동 제작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콘텐츠 제작 인력을 정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양환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사진)은 “아세안이 디지털 콘텐츠산업을 새로운 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 정부와도 협력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14일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콘텐츠산업은 게임, 방송,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여지가 많은 분야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양 실장은 “최근 정부는 융합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문투자펀드를 설립해 가상현실(VR), 에듀테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한국 콘텐츠 수출 3위국인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양 실장은 “국내 콘텐츠산업 성장률이 둔화되는 데다 콘텐츠 수출도 중국, 일본으로 편중돼 있다”며 “세계 성장률(5.0%)을 웃도는 고성장 시장인 동남아 콘텐츠 시장(9.95%)과 전략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모바일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양 실장은 “아세안의 모바일 기반 플랫폼 사업자와 한국의 e러닝, 모바일 게임 개발회사 등 콘텐츠 회사들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아세안의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