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은 5만4천420호…전달보다 0.4% 증가

8·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9월 주택 인허가 물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건축 사업장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서울의 정비사업 인허가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9월 주택 인허가 5.8만호… 재건축 사업승인 쏟아져 증가세 전환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5만8천488호로 작년 동기 4만8천24호 대비 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6월 5만9천608호에서 7월 5만180호, 8월 4만8천502호 등으로 줄었으나 지난달에는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9월 서울에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인허가 물량이 1만649호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4배가량 폭증했기 때문이다.

내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강남 등지의 재건축 사업장이 속도를 내면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사업장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월 누적 인허가 물량은 45만4천957호로 5년 평균치에 비해 10.1% 증가했으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5년과 유사한 작년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3만319호로 작년 동기 대비 103.9% 증가한 반면 지방은 2만8천169호로 작년보다 15.0%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4만1천203호로 작년보다 22.8%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만7천285호로 19.4%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주택 준공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9월 준공 물량도 전국 5만7천662호로 작년 동기(3만8천916호) 대비 4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월 누계 준공 실적은 7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준공 물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5년 평균치(30만2천945호)에 비해 36.0% 증가한 41만1천883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3만1천102호로 작년보다 79.1% 증가했고 지방은 2만6천560호로 23.2% 늘었다.

9월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2만5천191호로 작년 동기(4만6천830호) 대비 46.2%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2천794호로 작년보다 51.2% 줄었고 지방은 1만2천397호로 39.9% 감소했다.

일반분양은 1만5천384호로 작년보다 52.4%, 조합원분은 4천201호로 30.1% 줄었다.

9월 주택 착공 물량은 전국 4만7천888호로 작년 동기(4만9천526호) 대비 3.3% 줄었다.

수도권은 2만6천561호로 작년보다 10.4% 감소한 반면 지방은 2만1천327 7.2% 증가했다.

한편, 9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5만3천130호) 대비 2.4% 증가한 총 5만4천420호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미분양은 1만311호로 전달 9천716호 대비 6.1% 늘었고 지방은 4만4천109호로 전달보다 1.6%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9월 말 기준으로 전달(9천928호) 대비 0.4% 증가한 9천963호다.
9월 주택 인허가 5.8만호… 재건축 사업승인 쏟아져 증가세 전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