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타디움의 단풍.  대구시 제공
대구스타디움의 단풍. 대구시 제공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단풍철을 맞아 대구시는 단풍이 아름다운 길, 사색·산책하기에 좋은 길 등 ‘추억의 가을길’ 22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구의 대표산인 팔공산 단풍은 지난 18일 시작돼 28일께 절정을 맞는다. 대구시는 아름다운 단풍길 일부 구간의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둬 관광객이 낙엽을 밟고 거닐면서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최대 야시장으로 대구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 서문야시장은 이달 말까지 가을축제를 연다. 서문야시장은 80개의 매대에 불초밥, 야채뚱땡이삼겹말이, 철판스테이크, 국대닭발, 꿀강정, 허니탕수, 우유튀김, 막창구이 등 대구의 새로운 맛뿐만 아니라 청년 상인들의 창의성을 볼 수 있는 ‘음식창조경제센터’다. 납작만두, 막창구이, 야끼우동, 동인동 찜갈비 등 대구 10미(味)여행도 곁들이면 좋다.
(좌) 막창구이 (우) 납작만두
(좌) 막창구이 (우) 납작만두
단풍나무, 은행나무가 만든 단풍터널 속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는 팔공산 일대 팔공로(공산댐~공산터널~백안삼거리~도학교, 7.5㎞)와 팔공산순환도로(팔공CC삼거리~파계사삼거리, 12㎞)가 대표적이다. 팔공산 올레길과 갓바위 등산로를 걷는 것도 좋다. 27일부터 31일까지 동화시설집단지구에서 팔공산 단풍축제가 열린다.

[가을여행] 팔공산 단풍 28일께 절정… 서문야(夜)시장 '10미(味) 먹방' 좋아요
앞산자락길은 고산골(남구 봉덕동)에서 달비골(달서구 상인동)까지 산자락을 따라 연결돼 경사가 완만하다. 앞산 큰골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대구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하기에는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두류공원, 앞산카페거리가 제격이다.

대구스타디움 일대의 월드컵로(월드컵삼거리~대구스타디움입구), 유니버시아드로(범안삼거리~경산시 경계),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야외공연장~산책로)에서는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수목터널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대구시립미술관에 들러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대구수목원은 입구 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데크로드와 운동장 입구에서 양치식물원까지의 맨발 산책로가 좋다. 28일부터 11월12일까지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가 열린다. 두류공원에서는 야외음악당 일원의 느티나무 및 단풍나무 수목터널이 가을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대구 도심에서도 가을길을 만날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은 대구 젊음의 거리 동성로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가을 길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