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 스마트시티] 건설사 "첨단기술로 삶의 질 높여라"… 말로 하는 홈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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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 스마트시티] 건설사 "첨단기술로 삶의 질 높여라"… 말로 하는 홈서비스 경쟁](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01.14939152.1.jpg)

한화건설도 올 4월 경기 수원에 분양한 고급 주거형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에 KT의 기가지니를 도입했다. ‘비서가 생활을 관리해주는 듯한 삶’을 단지 콘셉트로 내걸었다. 실시간 뉴스, 날씨 등 일반적인 정보뿐 아니라 입주자의 생활 패턴 분석을 통한 개인 일정관리, 추천영상 및 음악감상, 음식 주문 배달 등의 입주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맞춤형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했다.
SK건설은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스템을 접목한 아파트를 선보였다.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보라매 SK뷰’ 단지엔 음성인식 AI 기기 ‘누구(NUGU)’를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조명, 난방 및 가스밸브 조작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입주민은 최초 2년간 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홈 기반의 지능형 공기정화 시스템인 ‘스마트 에어케어’도 개발했다. 스마트 에어케어는 입주자가 보다 쾌적한 실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계절, 상황별 특성을 자동으로 파악해 실내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해주는 서비스다. 실내 공기가 좋지 않으면 가구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을 입주민의 필요에 맞게 실시간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각종 생활정보까지 자동 확인
포스코건설은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의 AI 플랫폼인 ‘카카오아이’를 기존의 스마트 홈 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음성인식 기반 홈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음성인식 및 카카오톡 기반 메신저를 활용해 입주자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이를 통해 가구 내 다양한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챗봇(Chat-bot)과 같은 대화 처리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사람과 대화하듯 우리집과 자연스러운 대화도 구현할 계획이다. 음악 재생(멜론), 대중교통(카카오택시), 실시간 뉴스 검색(다음 포털), 날씨, 쇼핑, 일정관리 등의 생활편의 서비스도 연동시킨다. 개발 중인 ‘대화형 스마트 더샵’은 2018년 분양하는 단지부터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다.

금호건설도 지난해 월패드·스마트어울림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주거 공간과 IoT를 결합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월패드를 표준화하고 자사 모바일 앱인 ‘스마트어울림’을 구축해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월패드는 가구 내 조명, 가스, 대기전력, 난방 등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제어하는 단말기다. 스마트어울림을 통해 가구 내부 조명, 대기전력, 가스, 난방, 환기 상태파악 및 제어가 가능하다. 공지사항과 전기 가스 등 에너지사용량·관리비·택배도착·차량도착 조회를 할 수 있다. 단지 내 CCTV(폐쇄회로TV)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입주한 ‘부산남천 금호어울림 더비치’ 단지에 처음 적용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앱을 설치해 하자 접수는 물론 가구 내 안팎에서 원격으로 스마트 월패드 내부 시스템을 관리하도록 설계했다”며 “입주 예정인 ‘어울림’ 아파트에도 스마트 가전과 IoT 서비스를 이른 시일 내에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