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인 ‘신혼희망타운’ 규모를 당초 5만가구에서 7만가구로 확대하고, 분양아파트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도 두배로 늘릴 예정입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김 장관은 “공공택지 국민주택(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을 현행 15%에서 30%로 늘리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민간택지에선 신혼부부 특별공급비율을 10%에서 20%로 상향조정한다.
그는 “특별공급 대상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혼인기간 5년 이내, 1자녀 이상 무주택가구로 일정 소득 이하인 경우에만 신혼부부특별공급 대상이다. 앞으로 혼인기간 7년 이내인 무자녀가구도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결혼 예정인 예비신혼부부도 특별공급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다만 유자녀가구를 1순위, 무자녀가구를 2순위로 새로 분류한다. 주택공급에관한규칙 개정사항이다. 김 장관은 “신혼희망타운 등의 구체적 형태는 다음달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집값 반등에 관해 “국지적 과열이 남아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의 사전 준비 차원에서 다주택자 임대사업 현황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다주택자가 임대를 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516만 가구 중 79만 가구(15%)만 임대주택으로 등록돼 있고 나머지는 임대료나 기간 등에 어떤 공적 규제도 받고 있지 않다”며 “이들 사적 임대주택을 등록 임대주택으로 전환해 임대인이 사회적 책임을 갖도록 하는 게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주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등록임대주택에 대한 세금, 건강보험료 인센티브 등 등록 임대 활성화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열 재건축 수주전과 관련, 김 장관은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기준 등 관련규정을 조속히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올해 신축 약정 방식의 매입임대주택 2917가구를 사들인다. 이 중 60%를 ‘미리 내 집’ 연계형인 신혼Ⅱ 유형으로 선보인다.4일 업계에 따르면 SH의 올해 매입 목표치는 총 5350가구다. 작년 매입한 이월 물량 1206가구와 지난해 사전 매입공고를 한 1000가구를 제외하고 이번에 2917가구 매입을 추진한다. 2917가구는 신혼Ⅰ, 신혼Ⅱ(미리 내 집 연계형), 일반, 청년, 임대형 기숙사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이 중 신혼Ⅱ 비율이 58.5%(1707가구)에 달한다.매입주택 공급 활성화와 매도자 자금지원 강화를 위해 올해 매입분부터는 인센티브를 도입한다. 매입공고부터 약정 체결까지의 기간을 8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고 총사업비의 90%까지 1금융권에서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강화하는 게 대표적이다.이인혁 기자
두산건설이 이달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조감도)를 선보인다. 경춘선 평내호평역이 가까운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을 추진하는 등 교통 환경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단지는 평내동 660의 6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아파트 548가구와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74·84㎡, 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남양주는 GTX-B노선의 금융 조건 협의 등으로 이달 착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과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총길이 82.8㎞의 고속철도다. 여의도와 서울역에도 정차해 수도권 동부 거주자의 업무지구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B노선 호재에 힘입어 평내동 일대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내동 ‘e편한세상 평내메트로원’ 전용 84㎡는 지난 1월 6억23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사업지 북쪽으로 이마트가 있다. 메가박스, 주민센터와 우체국 등도 가깝다.심은지 기자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조감도)가 49층, 1903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한강과 남산 조망이 가능한 랜드마크 단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용산구는 오는 31일까지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변경)(안)’ 공람 공고를 한다고 4일 밝혔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맞붙어 있는 이 단지는 1984년 최고 13층, 1326가구로 지어졌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903가구(임대주택 257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이 단지는 서울 남북 녹지축과 한강 수변축이 만나는 곳에 들어서 있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한강과 용산공원, 남산 등 자연 조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경관 특화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용산공원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자전용도로 2곳, 원활한 교통 개선을 위한 지하차도, 소공원 2곳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이날 구로구 ‘오류동 4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도 확정했다. 매봉산 자락에 있는 저층 노후 주거지가 최고 25층, 1250가구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자연 경관을 살린 설계가 눈에 띈다. 서울시는 매봉산과 온수근린공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순환형 보행녹지체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구릉지와 저층 주거지 인근에 중저층을, 중심부엔 고층을 배치하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으로 조성할 방침이다.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