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폭염 폭우 등이 이어진 이상기후 영향으로 감자가격이 1년 전의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1일 수미감자는 도매시장에서 상품(上品) 기준 20㎏당 4만4000원에 거래됐다. 3만3640원 수준이었던 한 달 전에 비해 30.7%, 1년 전 가격인 2만3560원보다는 86.7% 급등했다.
[농수산물 시세] 감자가격 1년 만에 두 배로
감자가격은 지난 6월 말부터 계속해서 상승세다. 가뭄과 강우 우박 등 기상재해 때문에 감자작황이 좋지 않았고 재배면적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강우가 내린 이후 폭염이 나타나면 부패와 짓무름병이 발생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익성이 높아진 배추 등 엽근채소로 작목을 바꾼 농가가 늘어나면서 올해 고랭지 감자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7.9% 감소했으며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 역시 14.9%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전년보다 21.6%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