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제약업종이 실적개선 주도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관련주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코스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연결재무제표 분석이 가능한 744곳의 올 상반기 매출이 75조61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9%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조6133억원으로 22.64%, 순이익은 3조5536억원으로 44.82%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6.10%를 나타내 작년 상반기에 비해 0.56%포인트 높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 수가 늘어난 데다 개별기업 실적도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됐다. 2분기 매출은 38조875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5.81% 늘었다. 영업이익(2조4960억원)과 순이익(2조3671억원)은 각각 17.89%, 99.50%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IT업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97%, 45.90% 늘었다. IT기업은 코스닥 상장사의 40%가량(385개사)을 차지하고 있다. 제약업종도 매출과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13.65%, 40.77% 늘어났다.

우량기업부(253개사, 10.98%)와 벤처기업부(167개사, 19.70%), 중견기업부(302개사, 10.02%), 기술성장기업부(14개사, 7.34%) 등 모든 소속부의 기업 매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늘었다. 코스닥 기업은 실적과 특징에 따라 소속부가 나뉜다.

우량기업부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8417억원으로 9.83% 증가했다. 벤처기업부의 영업이익(3483억원)도 46.01% 증가했다. 중견기업부 영업이익은 4737억원으로 248.36% 급증했다. 다만 기술성장기업부는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를 지속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낸 곳은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2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78%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