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85포인트(0.33%) 하락한 3262.08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0.3% 올라 7주 연속 상승했다. 2015년 3~5월 8주 연속 오른 후 가장 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잇따라 나오는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주 장 마감 뒤 공개된 미국의 고용지표에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전달보다 20만9000명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17만5000명을 넘었다. 7월 실업률(4.3%)은 6월보다 0.1%포인트 낮아져 최근 16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8일 지난달 수출입 실적과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6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3%, 수입은 17.2%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7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0.9%, 수입은 16.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오는 9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6월 P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CPI는 전망치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14일 나오는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이퉁증권은 “경제지표가 모두 좋게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아 지수 33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