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강서점 2150억에 팔아
홈플러스가 서울 등촌동 강서점(사진)을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했다. 보유 자산을 유동화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매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JR자산운용에 2150억원을 받고 강서점을 매각했다. JR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홈플러스가 쓸 수 있게 해주고 임대료를 받는다. 재임대 계약기간은 20년이다. 기본 15년에 5년을 추가할 수 있는 조건이다.

홈플러스가 본사로 쓰고 있는 건물도 JR자산운용이 750억원에 인수했다. 홈플러스 강서점 고층부(8~10층)에 있는 업무용 빌딩이다. 기존 디지자산운용이 소유하고 있던 것을 JR자산운용이 이번에 사들였다. 홈플러스는 JR자산운용과 협의해 이 건물도 그대로 임차해 쓰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2015년 주인이 사모펀드(PEF) MBK로 바뀐 뒤 사업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보유 자산을 유동화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금융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가좌점, 김포점, 김해점, 동대문점, 북수원점 등 5개 점포를 한꺼번에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해 6800억원을 현금화했다. 전국 홈플러스 142개 점포 중 총 13곳이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팔렸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