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을지로 일대 '인쇄 특구'로
서울 충무로와 을지로 일대가 인쇄산업 중심지로 특화 개발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인쇄 특정개발진흥지구 결정안’이 통과됐다. 충무로 3·4·5가, 을지로 3·4가 및 오장동 일대 30만3249㎡가 대상이다. 중구는 중소 규모 인쇄업체가 몰려 있는 지역이다. 인쇄업 지원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전통 인쇄 기반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산업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구청은 구체적인 후속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계획안이 마련되면 이 일대에는 인쇄 및 인쇄 관련 산업, 전문디자인업 등 23개 업종을 권장업종으로 결정하고 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한다. 지구 내에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앵커시설도 마련한다. 향후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권장업종 예정시설에는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준다.

서울시의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종로 귀금속, 서초 양재 R&D, 동대문 약령시한방 등 8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구 전역에 분포돼 있는 인쇄산업을 집적하고 인쇄 클러스터를 구축해 경쟁력 있는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금천구 독산2동에 ‘금천소방서’를 신설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한강변 노후주택 재건축지역인 자양7구역 정비계획안과 강동구 천호우성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은 보류 판정을 받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