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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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선 5월, 코스피 또한 23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6월을 맞이하는 시장의 표정도 설렘이 가득하다.

전문가들은 6월 코스피 시장이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IT(정보기술) 금융업 을 중심으로 산업재와 소재 등 전통적인 경기민감주가 여전히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31일 오후 2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3포인트(0.01%) 오른 2343.8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339선에서 출발해 장중 2355.23포인트까지 올랐다.

이달 코스피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2205.44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29일 장중 2371.67까지 치솟았다. 약 한 달 만에 7.5% 뛴 것이다. 연초(2026.16)와 비교해서는 17.0%나 상승했다.

단기간 급등에 조정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상승'에 베팅했다.

연초만 해도 코스피 상하한선을 1900~2300포인트로 설정했지만 최근 들어 올해 코스피지수 상한선을 2500~2600선으로 올려 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2500선을 제시했고, IBK투자증권은 2600선까지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5월 강세장 진입의 포문을 열었으니 6월에는 본격적인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호조세, 한국시장의 저평가 매력을 이유로 6월에도 코스피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대기업 개혁과 핵심 경제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우호적으로 형성 중이다"고 말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동력(모멘텀)이 약화되더라도 실적에 대한 전망은 밝다"며 "1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국내 증시는 완연한 실적 장세에 돌입해 6월에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측했다.

6월 증시 변수로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목됐다. FOMC 전후 금리 변동성 확대 여부와 미 중앙은행(Fed)의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메시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 대부분이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다면 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로 인한 변동성은 아직 코스피 상승장에 동참하지 못한 투자자들에게는 절호의 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며 "현재 장세는 이익 모멘텀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며 성장주의 이익 모멘텀이 강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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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실적 장세에 강세 흐름이 더해진 만큼 이익 증가율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그는 삼성전자 KB금융 LG전자 삼성SDI BGF리테일 제일기획 롯데하이마트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이들 종목은 5월 강세장을 견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5월 주도주가 6월에도 선전할 것이란 얘기다.

유승민 연구원은 "실적 기대가 유효한 IT 금융 등의 보유 전략을 유지하면서, 산업재와 소재 등 전통적인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며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의 비중은 축소한다"고 밝혔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