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1일 어머니 박정숙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재산세를 체납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조 수석은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리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웅동학원은 경남 창원에 있는 웅동중학교를 산하에 둔 사학법인이다.

경상남도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지방세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공고문’을 보면 웅동학원은 2013년 재산세 등 총 두 건, 2100만원을 체납하고 있다 .

웅동학원은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인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지냈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 수석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013년 신임 이사로 등재됐다. 조 수석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웅동학원 이사를 지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가족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조 수석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