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7달러선 회복·브렌트유 장중 50달러대…금값도 소폭 상승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반등하며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지난해 11월 이후로 가장 큰 폭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5달러, 3.2% 오른 배럴당 47.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4달러, 3.0% 오른 50.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약 525만 배럴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가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약 340만 배럴 감소를 내다본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주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최대 감소폭이다.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유가 약세 속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들어간 이후로 시황이 가장 좋은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깔린 상황이어서 유가 상승이 얼마나 지속할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재고급감 변수가 하루짜리 호재로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값은 2%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8달러(0.2%) 오른 온스당 1,218.90달러에 마감됐다.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DI) 국장의 전격 해임과 맞물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