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천근아 연세대 교수 "안철수, 창의적이며 누구보다 강한 사람" 찬조 연설
천근아 연세대의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항상 ‘공공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해 왔다"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5월을 여는 첫날의 화두로 ‘어린이와 미래’로 정했고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찬조연설자로 경남 양산의 40대 가장, 천근아 연세대의대 소아정신과 교수가 출연한다고 30일 밝혔다.

천 교수는 안 후보의 찬조 연설에서 "안 후보는 안정된 의사의 길을 버리고 컴퓨터 연구를 시작했고, 벤처 회사가 절정기에 이르러 상공한 벤처기업가로 인정을 받았을 때, 사업가의 길을 떠나 자연인의 길로 갔다"면서 "국민이 불러 정치판으로 나왔지만 고뇌 끝에 서울시장 후보도
양보를 하고 떠났고 지난 2012년에는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가도 또 한 차례 양보하고 떠났다. 자신이 손에 쥔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 그것은 어쩌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보다 더 큰 용기"라고 평가했다.

천 교수는 이어 "내면적으로 정말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결단"이라면서 "안철수 후보의 이런 삶의 궤적들을 볼 때 안철수 후보가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진영씨는 평범한 40대 가장으로 갑자기 고난을 겪게 된 사연과 기적적으로 이겨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진술하면서 자신의 아이와 안철수 후보가 만나게 된 사연을 전한다.

또한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와 그런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절망하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자는 다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씨는 어린이환자에 대한 의료정책 등에 대한 바람을 전하고, 연설 말미에 아이가 대통령감으로 안철수후보를 지목한 이유도 소개한다. 5월1일(월) 오후 8시45분에 SBS TV 및 전국 네트워크로 방영된다.

이어서 오후 10시에는 KBS-1 TV에 천근아 연세대의대 교수가 출연해서 진료실에서 만난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부모들을 통해 본 세상에 대해 말한다.

천 교수는 아이들을 장미꽃이 아니라 들꽃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힐링 화법으로 이 사회의 진짜 문제와 국가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밝힌다.

천 교수는 안철수후보를 만나게 된 계기와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히고, “국민을 위로할 수 있는 대통령감”으로 안 후보를 지목한다.


다음은 <천근아 교수 연설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23년째 마음이 아픈 우리 사회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보듬어주는 일을 하고 있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 천근아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창을 통해 세상을 만납니다.
저는 세평 남짓한 제 좁은 진료실이 ‘세상을 만나는 창’입니다.
그런데 이 좁은 진료실이 세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제가 만나는 환아들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두 세살 어린 아기부터 막 세상에 대한 반항을 시작하는 10대 청소년들까지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전부 부모님들과 함께 저를 찾아오기 때문에 저는 진료실에서 우리나라 전 세대를 아울러 다 만나는 셈입니다.
더구나 저는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이들이 살아온 이야기,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묻고 들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답답한 자신의 처지를 얘기하다가 울고 부모님들도 자신의 입장을 얘기하다가 울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도 안타깝게 울먹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특히 제가 근무하는 대학병원은 3차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환자들과
대면하게 됩니다.
제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아주 외진 마을에서 찾아온 아이들도 있고 서울의 가장 번화한 동네의 아이들도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한국말 서툰 외국인 엄마와 말이 늦은 아이들, 치열한 학업 경쟁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 부모가 이혼한 후 할머니와 지내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친척집을 전전긍긍하다 가출한 여중생, 상당수가 사회제도적 문제를 껴안고 있어 이들이 저를 찾아와 털어놓는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사람들마다 처한 환경과 상황이 얼마나 다른지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 세상의 가장 약자인 아이들, 부모에게조차 자신의 의사를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아직 어린 아이들, 이 아이들의 마음이 왜 아픈 것일까요 ?
아이들 병의 원인을 찾아가다보면 엄마와 아버지, 형제, 가족을 보게 되고 그 가족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보게 되면 우리가 속한 사회가 보입니다.
그리고 이들 가족이 직면한 사회 문제는 국가의 문제와 결부돼 있음을 알고 저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물론 기질적으로 문제가 있어 발병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만나는 환아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회제도적인 문제를 껴안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때가 되면 피어나는 제각기 다른 꽃입니다.
아무리 작은 들꽃이라도 자세히 보면 아름답고 피는 때가 있지 않습니까 ?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장미꽃이길 원합니다.
들꽃 씨앗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에게 장미꽃이 되라고 강요한다면, 그 아이는 정작 자신이 지닌 예쁜 들꽃조차 꽃피울 수 없게 됩니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며 자책하고 마음의 병이 나고 맙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은 왜 자신의 소중한 아이에게 장미꽃이길 기대하고 강요하는 것일까요?
왜 모범적이고 공부 잘 하는 이웃집 아이와 내 아이를 자꾸 비교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탓을 부모님에게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모든 아이가 화려한 장미꽃이길 바라는, 화려하지 않은 들꽃은 그다지 인정하지 않는, 불합리한 교육 시스템, 사회경제 시스템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늘 개혁과 진보를 말하는 후보를 지지해 왔지만 저는 진료실에 앉아 부모의 일자리 문제, 교육의 양극화 현상,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단면의 속살을 샅샅히 보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로서 제 임무는 이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술하고 약을 줘서 치료를 하는 다른 과의 의사들과는 저의 역할이 사뭇 다릅니다.
수술을 할 수도 없고 약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저는 항상 고민해 왔습니다.그리고 내가 만나는 환자들을 위해 사회가, 국가가 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저는 제가 투표권을 가지게 된 이후 한 번도 투표를 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사회가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개혁과 진보를 표방하는 이들을 지지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사회는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이거나 심지어 뒷걸음 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전혀 새로운 인물이 정치판에 등장을 했습니다.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이 불러낸 후보 안철수였습니다.


사회의 변화를 간절히 갈망했던 저 역시 새로운 얼굴에 주목하고 그가 살아온 길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한 사람이 살아온 길을 보면 앞으로 그가 살아갈 길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되짚어 본 안철수의 삶은 제게 신선한 충격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안철수의 삶은 한마디로 도전, 그 자체였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기에 충분한 의사의 길에서 전혀 새로운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창궐을 하자 연구에 매진하다가 입대하는 날 새벽 3시 ,
드디어 개발을 끝낸 백신을 무료로 컴퓨터에 올리고 입대를 했습니다.
돈을 벌기로 작정을 하면 계산을 할 수 없을 그 결과물을 자신이 그동안 받은 기회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고 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1997년 6월, 미국의 유명한 컴퓨터 회사가 안철수를 직접 실리콘 밸리로 초청해 회사를 둘러보게 하고 안철수가 개발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를 당시 돈 천만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의를 합니다.
당시 35살 청년이던 안철수는 회사가 적자로 허덕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제의를 거절합니다.
청년 안철수는 미국이 이 기술을 독점적으로 가지게 되면 우리나라가 비싼 댓가를 주고 이 기술을 사서 써야 하는 현실이 될 것을 우려해 이 제의를 거절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쉬운 일이었을까요?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개인적인 이득이 우선인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국민이 불러내 정치판으로 첫 발을 디딜 때 안철수 후보는 깊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늘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삶을 살아왔지만 이 결단은 국가와 사회에 대해 막대한 책임을 지는 것인 만큼 더 깊은 고민을 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2012년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에서 국민정책참여단장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5년 동안 안철수 후보를 가까이서 지켜봐 왔습니다.
복잡한 정치구도 속에서 안철수 후보가 많은 갈등의 순간을 맞딱 뜨리고 또 선택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제가 안철수 후보의 삶 전체를 놓고 볼 때 분명히 믿는 한 가지는 어떤 선택의 순간에도
눈에 보이는 이득을 위해, 혹은 사익을 위해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진실로 안철수 후보는 항상 ‘공공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해 왔습니다.

안정된 의사의 길을 버리고 컴퓨터 연구를 시작했고, 벤처 회사가 절정기에 이르러 성공한 벤처기업가로 인정을 받았을 때, 사업가의 길을 떠나 자연인의 길로 갔습니다.
국민이 불러 정치판으로 나왔지만 고뇌 끝에 서울시장 후보도 양보를 하고 떠났습니다.
심지어 지난 2012년에는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가도 또 한 차례 양보하고 떠났습니다.
자신이 손에 쥔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 그것은 어쩌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보다
더 큰 용기입니다.
내면적으로 정말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결단입니다.
저는 안철수 후보의 이런 삶의 궤적들을 볼 때 안철수 후보가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
동시에 누구보다 유연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기도 합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정치인의 논리가 아니라 상식적인 논리로 국민들을 바라보고 공감하는 후보입니다.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세월호의 아픔과 자신의 투표로 뽑은 대통령을 자신의 손으로 탄핵시켜야 하는 상황을 겪어낸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 모두 심각한 외상을 입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저는 안철수 후보가 바로 국민의 손을 맞잡고 같은 눈높이에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고 확신합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선택 - 안철수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와 변혁의 순간에 직면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라는 대외적인 상황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다가올 변화들을 준비하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합니다.
과연 누가 미래를 예측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대한민국의 내일을 설계할 대통령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삶 자체가 변화와 도전의 삶이었습니다.
도전의 순간마다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1년, 안철수후보는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 연구소의 보유지분 가운데 절반인 1500억원을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더 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아온 삶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했습니다.
길지 않은 정치인으로서의 삶이지만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 당을 창당하자마자 한국 정치사에 몇 안 되는 3당 체제를 확립시키는 큰 결과물을 내었습니다.
창의적인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포스터만 보더라도 안철수 후보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람인지 보여줍니다.
남이 가지 않는 길, 다른 사람이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국민의 당은 이번 선거로고송도 고 신해철씨의 ‘민물장어의 꿈’을 개사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19대 국회에서 의료분쟁조정법, 이른바 신해철법 개정안 발의 과정에서 신해철씨의 유가족과 맺은 인연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가사가 담고 있는 내용이 우리 국민들이 처한 힘든 현실을 위로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물장어는 멀리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수심 300미터 깊이에서 태어나 여리디 여린 실뱀장어 상태로 어머니의 강을 찾아 회귀를 합니다.
강에서 10여년을 살다가 다시 산란을 위해 자신이 태어났던 바다로 되돌아갑니다.
민물장어가 이동하는 거리는 3000여km, 그 작은 몸뚱아리로 어부들의 그물과 다른 고기들의 먹이가 될 위협과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그 먼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그 곳에서 산란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가는 것입니다.
그 곳에서 미래를, 희망을 낳기 위해 가는 것입니다.
기호 3번 안철수 후보도, 국민의 당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희망을 낳기 위해 지금 이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항상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공공의 이익’과 가치를 먼저 생각하며 선택하는 삶을 살았던 안철수 후보, 이제 선택의 권한은 국민 여러분에게 주어졌습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공공의 이익과 가치’를 위해 어떤 후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
제가 바라는 세상은 저를 찾아오는 아이들이 줄어드는 세상입니다.
더 이상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없는 나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선택 - 안철수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불러온다고 안철수 후보가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들의 바람처럼 아이들에게 항상 따사로운 햇볕만 비치면 땅은 사막이 됩니다.
나무는 꽃을 피워 올리지 못합니다.
때로는 바람과 비, 심지어 태풍까지 잘 견뎌내야 비로소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키워야 합니다.
그럴려면 그런 교육환경과 사회환경을 바로 책임 있는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야 합니다.
더 이상 아이들앞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들이 될 선택을 지금 해야 합니다.
그동안 1번과 2번에게는 이 나라를 바꿀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나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보수와 진보, 이분법적인 논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온전히 품어 안을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과감히 새로운 선택을 하는 용기를 가질 때 진정한 변화는 비로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됩니다.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나라가 다가옵니다.
이 나라를 바꿔 줄 미래 대통령
기호 3번 안철수 후보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