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주택형은 전용면적 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에 가장 '필사적인 청약'
1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작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면적별 청약 성적을 조사한 결과,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10개 타입 중 8개 타입이 전용 84㎡였다.

세종시에서 분양한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 84㎡는 1순위 경쟁률이 2048 대 1에 달했다.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같은 주택형 경쟁률이 1381 대 1로 모든 타입 중 가장 높았다.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자이’ 전용 84㎡ 경쟁률도 1000 대 1을 넘었다.

분양권 거래도 전용 84㎡ 주택형이 가장 많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용 84㎡ 아파트 분양권은 총 7만4923건 거래됐다. 작년 한 해 총 분양권 거래량(15만9525건)의 절반 수준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용 59㎡ 등 소형 주택이 각광받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체 가구 중 절반가량이 3~4인 가구로 구성된 만큼 전용 84㎡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에도 전용 84㎡를 포함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암사’를 비롯해 경기 고양 삼송지구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경남 김해시 ‘힐스테이트 김해’,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대구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