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최순실 게이트'의 주요 수사가 이번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가능한 오는 17일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기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 핵심 연루자를 재판에 넘긴다는 목표 아래 사건 처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후 5번째 조사를 하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소환 조사까지 포함해 6차례의 피의자 신문으로 필요한 사항이 대부분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말을 전후로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12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 전 수석 역시 조만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특수본은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다시 점검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앞서 특검이 청구한 것까지 포함해 이미 두 차례 기각된 상태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결국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수본은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약 50명을 참고인 조사하는 등 필요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우 전 수석을 추가 소환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구속영장에 관해 검찰이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이번 주말을 전후로 우 전 수석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롯데와 SK 등 삼성 외 대기업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은 면세점 사업기회 확보나 총수 사면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출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출연금을 제삼자 뇌물로 볼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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