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인테리어] 토종 소나무 바닥재·대리석 느낌 벽재…인테리어 '경계'를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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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리스(borderless). ‘경계 없는’이란 뜻의 영어 단어다. 요즘 인테리어업계의 화두가 보더리스다. 과거엔 주택에 맞는 인테리어가 따로 있었다. 카페나 호텔 등 상업 공간 인테리어와는 달랐다. 요즘엔 그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집 안을 호텔처럼, 카페처럼 꾸미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주거 공간을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연출하는 게 요즘 트렌드다. 동화기업은 이 추세에 맞춰 바닥재 벽장재 도어 등의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국내산 소나무로 만든 바닥재
나투스진은 동화기업이 내세우는 바닥재다.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였다. 강화마루와 강마루의 경계를 없앤 제품이다.
강화마루는 나무 섬유질만 뽑아 수지와 섞은 단단한 보드에 모양지를 붙인 것이다. 찍힘이나 긁힘 등 손상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강마루는 원목을 얇게 켜 여러 장을 이어 붙인 합판에 무늬지를 입힌 바닥재다. 바닥에 불을 넣으면 금세 따뜻해지고 물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동화기업은 이 두 종류의 마루 장점만 합쳐서 새로운 개념의 바닥재를 선보였다. 기존 강마루에 쓰는 합판 대신 나프보드를 기본 소재로 썼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나프보드는 원재료가 100% 국내산 소나무다. 이 보드는 친환경 등급인 ‘SE0’(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L 이하)를 받았다.
제품 생산 단계에선 라돈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폐암의 원인 물질로 꼽히는 라돈 방출을 최소화했다. 바닥재 시공 시 라돈 제어 물질이 첨가된 전용 접착제(그린풀 황토)를 쓴다. 바닥면에서 발생하는 라돈 가스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분해하는 접착제다. 천연 황토가 주된 성분이어서 아토피를 유발하는 시멘트 바닥의 독성 물질을 흡수하는 기능도 한다. 곰팡이 및 진드기 번식도 억제한다.
나투스진은 물에도 강하다. 습기에 노출되더라도 들뜨거나 부풀지 않고 쉽게 복원된다. 목재 바닥재가 습기를 머금거나 뜨거워져도 수축하거나 팽창할 여지를 낮췄다. 바닥에 접착할 때는 마루와 마루 사이를 결합하는 ‘클릭 시공’을 한다. 단단하게 바닥에 붙어 있게 한다.
내구성도 좋다. 고강도 표면 소재를 써서 찍힘, 긁힘, 오염에 강하다. 청소 및 유지·관리가 쉽다. 온돌 난방에 최적화된 소재와 접착 시공 방식을 채택해 추운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도 있다. 강마루에 쓰는 합판보다 밀도가 높아 열전도성이 좋다. 열을 자체적으로 보유하려는 성질(잠열성)도 강하다.
시공 시 패턴은 원목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거나 북유럽식 빈티지 디자인 등 다양한 형태로 할 수 있다. 벽장재와 같은 패턴으로 벽과 바닥을 연결한 듯한 느낌이 들게 할 수도 있다. 동화디자인월, 대리석 등 다양한 소재
동화기업은 바닥재를 벽재 소재로도 쓴다. ‘벽에 붙이는 마루’란 콘셉트다. 동화디자인월이란 이름으로 2007년 처음 출시했다. 바닥재에 사용하는 나무 소재의 ‘고밀도 목질 섬유판(HDF·high density fiber)’에 특수 코팅 처리를 해 강도를 높였다. 표면엔 대리석 모양 등 다양한 질감의 무늬지를 입혔다.
나무 벽장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리석, 패브릭, 원목 등 다양한 소재의 질감을 표현하면서도 가격은 이들 소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호텔이나 카페 같은 상업 공간의 값비싼 벽장재를 저렴한 가격에 연출하려는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다.
시공하기 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패널 결합방식의 건식 시공을 하기 때문에 벽면 공사를 위한 사전작업이 필요없다. 시공 비용은 물론 공사 기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
플라스틱 소재 도어, 습기에 강해
도어 또한 동화기업이 강점을 지닌 제품군으로 꼽힌다. 동화자연도어는 3연동 도어 중문과 ABS(고기능 합성수지) 도어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설치하는 중문으로 동화기업은 3연동 도어를 내놓고 있다. 이 회사가 특허 출원한 나무와 PVC를 소재로 썼다. 휨과 뒤틀림에 강하다. 목질 자재와 결합해 금속 소재의 차가운 느낌을 없앴다. 망입, 단조, UV인쇄, 보석, 커팅유리 등 70여개의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30여개가 넘는 패턴과 조합할 수 있다.
ABS 도어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ABS를 소재로 사용했다. 습기에 약한 목재 도어의 단점을 보완했다. 물이 닿아도 잘 썩지 않고 부풀거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 게 장점이다. 몸에 해로운 포르말린 접착제도 쓰지 않았다. 디자인에는 북유럽 스타일 등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했다. 30여개가 넘는 디자인이 있다. 다양한 패턴의 유리를 조합할 수도 있다. 가정 공간뿐 아니라 사무 공간에 적용 가능하며 동화자연몰딩과 연계해 시공할 수도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국내산 소나무로 만든 바닥재
나투스진은 동화기업이 내세우는 바닥재다.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였다. 강화마루와 강마루의 경계를 없앤 제품이다.
강화마루는 나무 섬유질만 뽑아 수지와 섞은 단단한 보드에 모양지를 붙인 것이다. 찍힘이나 긁힘 등 손상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강마루는 원목을 얇게 켜 여러 장을 이어 붙인 합판에 무늬지를 입힌 바닥재다. 바닥에 불을 넣으면 금세 따뜻해지고 물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동화기업은 이 두 종류의 마루 장점만 합쳐서 새로운 개념의 바닥재를 선보였다. 기존 강마루에 쓰는 합판 대신 나프보드를 기본 소재로 썼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나프보드는 원재료가 100% 국내산 소나무다. 이 보드는 친환경 등급인 ‘SE0’(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L 이하)를 받았다.
제품 생산 단계에선 라돈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폐암의 원인 물질로 꼽히는 라돈 방출을 최소화했다. 바닥재 시공 시 라돈 제어 물질이 첨가된 전용 접착제(그린풀 황토)를 쓴다. 바닥면에서 발생하는 라돈 가스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분해하는 접착제다. 천연 황토가 주된 성분이어서 아토피를 유발하는 시멘트 바닥의 독성 물질을 흡수하는 기능도 한다. 곰팡이 및 진드기 번식도 억제한다.
나투스진은 물에도 강하다. 습기에 노출되더라도 들뜨거나 부풀지 않고 쉽게 복원된다. 목재 바닥재가 습기를 머금거나 뜨거워져도 수축하거나 팽창할 여지를 낮췄다. 바닥에 접착할 때는 마루와 마루 사이를 결합하는 ‘클릭 시공’을 한다. 단단하게 바닥에 붙어 있게 한다.
내구성도 좋다. 고강도 표면 소재를 써서 찍힘, 긁힘, 오염에 강하다. 청소 및 유지·관리가 쉽다. 온돌 난방에 최적화된 소재와 접착 시공 방식을 채택해 추운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도 있다. 강마루에 쓰는 합판보다 밀도가 높아 열전도성이 좋다. 열을 자체적으로 보유하려는 성질(잠열성)도 강하다.
시공 시 패턴은 원목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거나 북유럽식 빈티지 디자인 등 다양한 형태로 할 수 있다. 벽장재와 같은 패턴으로 벽과 바닥을 연결한 듯한 느낌이 들게 할 수도 있다. 동화디자인월, 대리석 등 다양한 소재
동화기업은 바닥재를 벽재 소재로도 쓴다. ‘벽에 붙이는 마루’란 콘셉트다. 동화디자인월이란 이름으로 2007년 처음 출시했다. 바닥재에 사용하는 나무 소재의 ‘고밀도 목질 섬유판(HDF·high density fiber)’에 특수 코팅 처리를 해 강도를 높였다. 표면엔 대리석 모양 등 다양한 질감의 무늬지를 입혔다.
나무 벽장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리석, 패브릭, 원목 등 다양한 소재의 질감을 표현하면서도 가격은 이들 소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호텔이나 카페 같은 상업 공간의 값비싼 벽장재를 저렴한 가격에 연출하려는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다.
시공하기 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패널 결합방식의 건식 시공을 하기 때문에 벽면 공사를 위한 사전작업이 필요없다. 시공 비용은 물론 공사 기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
플라스틱 소재 도어, 습기에 강해
도어 또한 동화기업이 강점을 지닌 제품군으로 꼽힌다. 동화자연도어는 3연동 도어 중문과 ABS(고기능 합성수지) 도어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설치하는 중문으로 동화기업은 3연동 도어를 내놓고 있다. 이 회사가 특허 출원한 나무와 PVC를 소재로 썼다. 휨과 뒤틀림에 강하다. 목질 자재와 결합해 금속 소재의 차가운 느낌을 없앴다. 망입, 단조, UV인쇄, 보석, 커팅유리 등 70여개의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30여개가 넘는 패턴과 조합할 수 있다.
ABS 도어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ABS를 소재로 사용했다. 습기에 약한 목재 도어의 단점을 보완했다. 물이 닿아도 잘 썩지 않고 부풀거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 게 장점이다. 몸에 해로운 포르말린 접착제도 쓰지 않았다. 디자인에는 북유럽 스타일 등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했다. 30여개가 넘는 디자인이 있다. 다양한 패턴의 유리를 조합할 수도 있다. 가정 공간뿐 아니라 사무 공간에 적용 가능하며 동화자연몰딩과 연계해 시공할 수도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