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미국 증시, 닷새째 '사상 최고 행진'…"김정남 암살 여성 용의자 1명 체포"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다우·S&P·나스닥)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감세정책 등 새 정부의 정책 기대로 투자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수소비업종을 비롯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입어 금융업종이 크게 뛰었다.

한국과 미국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교장관 회의를 연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 피살 사건 용의자 한 명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15일 오전 8시20분 사건 현장 근처인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내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에서 이 용의자를 체포했다.

◆ 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암살 여성 용의자 1명 체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 피살 사건 용의자 한 명이 15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수사 성명에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29세 여성 도안 티 흐엉을 김정남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20분 사건 현장 근처인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내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에서 이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 여성 외에 여성 한 명과 남성 네 명 등 모두 여섯 명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나머지 다섯 명을 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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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 감세정책 등 새 정부 기대로 닷새째 '사상 최고치'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다우·S&P·나스닥)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 호조와 감세정책 등 새 정부의 정책 기대로 투자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 107.45포인트(0.52%) 상승한 20,611.8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7포인트(0.50%) 상승한 2349.2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6.87포인트(0.64%) 뛰어 5819.44에 장을 마감했다.

◆ 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급증에 하락…WTI 0.2%↓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또 늘어났다는 발표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2% 내린 배럴당 53.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 현황 발표에서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950만 배럴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 유럽 증시, 美 금리인상 시사에 상승…佛 0.6%↑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신호와 뒤이은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47% 오른 7302.41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19%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59% 올랐다.

◆ 나토국방장관회의, 방위비증액·對러관계·테러대응 집중 논의

유럽안보를 책임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5일(현지시간)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28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국방장관회의를 개최했다. 16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새로 취임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해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문제를 비롯해 대(對)러시아 관계,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나토의 참여확대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 美국방 "나토, 연말까지 방위비 늘려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방위비 증액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나토 회원국들이 연말까지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토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정신장애인 총기소유 제한도 폐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에서 총기 소유 규제도 풀리고 있다. 미국 상원은 정신 장애인의 총기 소유를 제한한 규제를 없애기 위한 결의안을 투표에 부쳐 57대 43으로 통과시켰다.

지난 2일 하원을 통과한 이 결의안이 상원에서마저 가결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 두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의안에 서명할 것이 확실시된다.

◆ 한·미, 독일서 트럼프정권 출범 이후 첫 외교장관 회의

한국과 미국이 16일 독일 본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교장관 회의를 연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16∼17일)를 계기로 16일 오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같은 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을 포함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 한국 경제자유지수, 4계단 오른 23위…북한은 올해도 '꼴찌'

국가별 경제활동의 자유도를 보여주는 경제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23위로 발표됐다. 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헤리티지 재단은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한 '2017년 경제자유지수(Index of Economic Freedom)' 보고서를 내놨다. 2013년에 34위였던 한국은 4년 연속 순위가 높아져 23위에 랭크됐다.

◆ 조세회피처 국내주식투자 1위 케이만군도…9조원 넘어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들 중에서 케이만군도가 국내 주식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케이만군도에서 국내 주식에 9조3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했다.

또 비밀계좌로 유명한 스위스에서도 국내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7조2000억원이 넘었다. 국내 채권에 투자한 것까지 합하면 20조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 이재용 '운명의 날'…영장심사서 특검-삼성 '맞대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 영장심사 출석은 지난달 18일에 이어 29일 만이다.

◆ '靑 압수수색' 허용여부 법원 판단, 이르면 오늘 나온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승인 여부에 대한 법원 판단이 이르면 오늘 나온다. 국가기관인 특검이 행정소송을 낼 당사자 자격이 있는지, 압수수색 외에 다른 수단은 없는 것인지 등이 쟁점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특검이 청와대를 상대로 낸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 불승인처분 취소' 집행정지 심문을 전날 오전 끝내고 서면을 통한 의견 제출 시한을 같은 날 자정으로 정했다.

◆ 낮 최고 9∼17도 '초봄 날씨'…밤부터 최대 10㎜ 비

목요일인 16일은 전국 낮 최고기온이 9∼17도로 평년보다 5도가량 높아 초봄처럼 따뜻하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면서 밤부터 비가 내려 늦은 밤이 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예상강수량은 강원 동해안과 경북 등을 제외한 전국에서 5∼10㎜ 정도다.

정현영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