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합리적인 명절 선물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저렴한 가격대의 설 선물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각 업체는 5만원 이하 상품 비중을 늘리고 무료배송과 경품 행사 등 여러 혜택을 마련했다.

GS25는 2017년 설 선물세트 중 5만원 이하 상품을 2016년 설 대비 50여종 늘린 373종, 무료배송 상품은 40여종 늘린 480종을 준비했다고 29일 밝혔다.

5만원 이하 상품과 무료배송 상품은 2016년 설보다 각각 16.5%, 10% 늘렸다.

또 한우와 돼지고기, 굴비를 활용해 5만원짜리로 제작한 신선식품 선물세트 30여종을 카탈로그 별도 페이지로 구성했다.

그 외 주방용품, 공구세트, 장난감, 가구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씨유(CU)는 전체 설 선물세트 230여개 중 5만원 미만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71%에 달한다.

작년 설(59%)이나 올해 추석(68%)보다 비중이 더 높아졌다.

1만~2만원대는 생활잡화, 통조림 등 전통적인 인기 명절 선물들로 구성했으며, 3만~4만원대는 부산 삼진어묵 프리미어세트(3만원), 축령산 가평잣(3만8천원) 등 지역 특산품이 포함됐다.

4만~5만원대에서는 노르웨이 훈제 연어(4만5천원), 러시아 스노우크랩 다리살(4만7천원), 캐나다 존쿡 델리미트(4만8천원) 등 해외 유명 식재료들도 판매한다.

그 외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체지방 체중계(2만5천원), 미니 믹서기(4만2천원) 등 소형가전 상품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도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과 1인 가구를 겨냥한 선물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의 약 60%를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으로 구성했다.

자체브랜드(PB) 히트상품인 요구르트젤리 2종세트는 1만8천원에 판매된다.

급증하는 1인 가구 수요에 맞춰 소형 가전제품 코너도 마련했다.

기펠 레이나 전기 오븐(4만5천원)을 비롯해 테팔 미니 전기주전자(5만9천원), 일렉트로룩스 커피메이커(5만9천원) 등을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