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에 청년창업점포가 입점하는 '이화패션문화거리'가 만들어진다.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신촌동 이화여대5길 패션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골목 디자인 개선을 이달 말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화여대5길은 길이 200m·폭 4m의 길로, 의류·액세서리·잡화·뷰티 등 패션 관련 가게가 모인 상권이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확산에 따른 유동 인구 감소와 임대료 상승으로 빈 점포가 늘어나는 등 쇠퇴를 겪고 있다.

시는 오랜 기간 비어있는 점포를 활용하고자 청년 신진디자이너 9팀을 선정, 임대보증금·1년 임차료·외부 인테리어 등을 지원해 청년창업점포 7개를 만들었다.

또 이화여대5길 각 점포에 맞는 간판을 디자인해 설치하고, 어느 유럽 도시의 느낌을 주는 바닥 마감재로 도로를 포장했다.

시와 서대문구는 이화패션문화거리로 일대가 다시 태어난 것을 기념해 25일 청년패션창업점포 오픈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골목축제를 연다.

25일 오후 5시 청년패션창업점포 오픈식에서는 이화패션문화거리 조성 사업 추진 사례를 공유하고, 청년상인과 기존 상인이 이야기를 나눈다.

축제 기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는 골목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에 꾸민 유럽풍 도로, 간판, 청년창업점포 입점 등 골목에 얽힌 이야기를 방문객에게 소개한다.

또 골목길을 따라 크리스마스트리 100여 개를 설치해 불빛 물결이 흐르는 연말연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시는 "이화여대 3·5·7길 상인회와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운영위원들이 상인·구청·사업자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이뤄지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며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을 실천한 모범 사례"라고 자평했다.

시는 내년에는 매장별 특징과 청년 창업가를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패션전문 자문가와 청년상인이 월 1회 만나 매출 분석, 매장별 운영 계획, 마케팅 방안 등을 논의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