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악재 겹쳐…의료빌딩·학생주거 등 틈새 공략을"
내년 글로벌 및 국내 부동산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공통적인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다. 금리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자산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논란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부동산연구단체 ULI와 글로벌 부동산 종합서비스업체인 JLL(존스랑라살르)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으로 내년 글로벌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망했다. 이런 시기일수록 위험 분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며 의료빌딩, 학생·노인 주거 등 다양한 틈새시장을 추천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오피스빌딩은 올해 3분기 수익률이 4.74%로 떨어진 데다 공급도 계속 늘어나 투자 가치가 낮다고 봤다. 소비 중심 도시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상하이나 두바이 정도를 제외하면 오피스 투자로 큰 재미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진단이다.

국내 부동산시장은 아파트 공급 과잉,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금융규제 강화, 금리 상승 등 내우외환이 겹치면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평이다. 이상호 건설산업연구원장은 “내년에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건설사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 시장이 예상보다 깊은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며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과 오피스빌딩 시장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