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폭탄 우려에 수도권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 등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분양권 거품 꺼지나
경기서만 12만5000가구 나와
용인 '동천자이1차' 700만원↓
김포·평택도 프리미엄 하락세
서울도 11·3 대책 이후 위축
'고덕 그라시움' 1천만원 이상 뚝
지난달 거래량도 442건 그쳐
경기서만 12만5000가구 나와
용인 '동천자이1차' 700만원↓
김포·평택도 프리미엄 하락세
서울도 11·3 대책 이후 위축
'고덕 그라시움' 1천만원 이상 뚝
지난달 거래량도 442건 그쳐

서울·성남·부산 등 전국 37개 지역에 대한 전매제한 및 청약요건 강화 내용을 담은 ‘11·3 부동산 대책’과 대출규제 방안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분양권이 매수자 중심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에서도 강남권뿐만 아니라 강북 지역까지 분양권 웃돈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DVERTISEMENT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로 공급된 단지를 중심으로 마이너스 웃돈 분양권이 잇따르고 있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레이크 에일린의 뜰 등은 이달에만 매물 30여개가 쏟아져 나왔다”며 “11월 이전만 해도 프리미엄이 1000만원까지 붙어 있었는데 두 달 만에 분위기가 확 바뀌어 지금은 매도자들이 분양가보다 200만~300만원 낮은 값에 팔겠다고 내놓는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수도권 분양권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내년과 내후년 입주물량이 몰릴 것을 예상한 집주인 중 일부가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36만9709가구에 달한다. 올해(28만8059가구)보다 28% 많다. 경기 지역에서는 내년에 12만4858가구가 집들이하는데 이는 올해(8만4951가구)보다 47% 많은 물량이다. 용인 처인구 D공인 대표는 “아직은 매도 시점을 두고 눈치를 보는 수준이지만 분양권을 팔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분양권 가격도 ‘뚝’
ADVERTISEMENT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고덕시영 재건축)는 10월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에 달했지만 11월 이후 8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아직 전매제한 기간이 풀리지 않은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 2단지)도 웃돈 호가가 최고 5000만원에 달했지만 최근엔 500만~4000만원대로 떨어졌다.
비(非)강남권과 비슷한 양상이다. 영등포구 ‘아크로타워스퀘어’는 10월 중순 전용 84㎡ 웃돈이 8000만원 안팎이었지만 최근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분양권 거래 건수도 10월엔 11건이었지만 지난달엔 4건에 그쳤다. 은평구 ‘힐스테이트 녹번’ 분양권 웃돈도 두 달 새 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ADVERTISEMENT
설지연/윤아영 기자 sjy@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