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4포인트(0.03%) 상승한 19,104.3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7포인트(0.04%) 높은 2,202.6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경제 지표와 다음날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감축 관련 공식회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다음날 예정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대한 경계로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올해 3분기(2016년 7~9월) 미국 경제는 소비지출과 기업 이익의 증가로 지난달 나온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속보치 연율 2.9%보다 상향조정된 3.2%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치다.

또 마켓워치 조사치 3.1%를 소폭 웃돈 것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0.8%, 2분기는 1.4%였다.

3분기 소비지출은 2.8% 증가해 속보치 2.1% 증가보다 상향 조정됐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속보치 1.4% 상승과 같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3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도 속보치인 1.7% 상승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지난 9월 미국의 주택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도 예상을 웃돌았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5% 각각 상승했다.

8월에는 연율 5.1% 올랐다.

9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대비 5.1%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년 대비 5.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개장 후에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되고 제롬 파웰 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개장 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했지만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OPEC 회원국의 산유량 감축 합의 불확실성에 큰 폭으로 내렸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57% 하락한 45.40달러에, 브렌트유는 3.59% 내린 46.51달러에 움직였다.

개장 전 거래에서 귀금속업체인 티파니의 주가는 8분 기만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1%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실적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조정한 데 따라 2.5%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다며 트럼프의 정책 윤곽이 뚜렷해질 때까지 증시는 변동성 있는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관련주에 부담되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6%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9%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